복수 썸네일형 리스트형 악마를 보는 건 불편하다 습기 가득한 창고 바닥에 가지런히 놓여진 연장들, 그리고 비닐에 싸인 채 희미한 숨을 몰아쉬는 여성... 이전에도 잔인한 공포영화나 스릴러물을 많이 봤지만 이토록 소름 끼치거나 마음이 불편하지는 않았다. 단순히 영상이나 음향효과가 실감나서가 아니다. 그 공포와 불편함의 근원은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개연성'에서 나오는 것 같다. TV 뉴스 등을 통해서 부녀자 연쇄살인이나 토막살인을 종종 접하곤 한다. 하지만 사건 발생과 결과만 접할 뿐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이 영화는 사건 발생과 결과 사이에 있음직한 피해자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그려내면서 보고 싶지 않고 인정하기 싫은 '불편한 진실'을 말해준다. 죽음의 순간에 공포에 떨면서 살인마를 상대로 생명을 구걸하고 그럼에도 불구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