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파리이야기7 - 파리의 우울 오랜 역사만큼이나 파리는 낡고 지저분하다. 숙박하는 호텔은 낡았고, 타고 다니는 지하철은 지저분했다. 세느강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담배꽁초와 온갖 쓰레기, 거기다 소변 냄새가 코를 찌른다. 서울에서의 쾌적한 일상을 떠올린다면 지저분하고 불편한 것들 투성이다. 더 답답한 건 이런 무질서에 무감각한 프랑스인들의 성향이다. 게으른 건지 '똘레랑스' 정신이 투철한 건지 지저분하고 불편한 것도 그냥 포용하고 넘어간다. 공권력의 남용보다는 무질서를 택한다던 프랑스인 아니던가. 정부나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단 자율에 맡기는 편이다. 그래서 쓰레기 투기, 무단 횡단, 무임 승차 등은 일상화가 됐다. 오페라 가르니에 근처 홍합요리 음식점에서 겪었던 종업원의 불친절도 기억에 남는다. 영어를 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