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편 썸네일형 리스트형 샌프란시스코, 기억의 파편들 일요일 아침, 미국으로 급히 출국하라는 전화를 받고 깼다. 그리고 오후 1시 아시아나 특별항공편에 몸을 싣기까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몰랐다. '옷은 제대로 챙겼나? 환전은?' 기본적인 출국 상황의 체크리스트는 무용지물이었다. 여권만 확인하고 무조건 1시 비행기를 타야한다는 절대명제만 떠올릴 뿐. 급작스러운 호출과 불규칙한 생활, 내가 선택한 것이지만 막상 닥치면 입에선 한숨이 절로 나온다. '어휴, 또 한바탕 시작이구나.' 11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난 뒤 도착한 샌프란시스코 공항.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아시아나 214편의 잔해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입국 심사를 하고 맞이한 공항의 분위기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여실히 느끼게 해줬다. 곳곳에 기자들이 생중계를 하고 있고 보안 상황도 한층 삼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