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썸네일형 리스트형 태풍 하이옌이 할퀸 상처의 현장, 타클로반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다, 평온한 일상을 깨는 회사의 호출. "지금 당장, 타클로반으로 떠날 준비해라. 가장 빠른 비행기편 알아보고." 순회특파원의 숙명이라지만 막상 닥치면, 입에서 한숨이 절로 난다. 일단 필리핀 세부까지는 들어간다지만, 타클로반은 어떻게 들어가지? 생각이 복잡하지만 일단 부딪혀 본다. 한국에서 급파된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현지의 세부 한인회를 통해 겨우 미군용기에 몸을 싣고 타클로반으로 향할 수 있었다. 미군용기에 타기 위해 여러 기자들과 가위바위보, 제비뽑기까지 하는 우여곡절 끝에 운좋게 군인들 사이에 몸뚱이을 '끼워넣기' 할 수 있었다. 살아보려고 탈출하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고 군인들은 무장한 채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주의를 받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