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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매체분석

[세계인] 세계시민 양성 프로그램

 

 

오늘 KBS에서 새로 시작하는 '세계인'이란 프로그램을 봤다. 과거 방송됐던 '세계는 지금'에다 오락성과 심층성을 보강한 프로였는데, 좀 아쉬운 점도 있지만 우리 국민에게 세계적인 감각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좋은 시도라고 본다. 이제는 우리가 더 이상 한국인만이 아닌 세계인이라는 신분에 대한 자각이 필요한 때다. 다른 세계에 대한 관심과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생각해야 할 때다.

 

문득 며칠 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뒤 공항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스쳐간 아랍인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길거리 상인들, 트럭 운전사 등등 저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그들이 가진 가치관과 생활 습관은 한국인의 그것과는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30여 년을 한국에서 한국적인 것에 만족하며 산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들이리라.

 

그 짧은 순간에 버스 안에서 '세상 참 넓구나, 내가 못 가본 세상이 아직 너무 많구나, 난 정말 한국적으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왔구나'를 절감했다. 한국이라는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아둥바둥 살면서 집착했던 물질과 가치들이 전부가 아니었다. 이 넓은 세계에 비하면 한국에서의 내 생활은 얼마나 보잘 것 없고 미미한 것이었나를 깨달았다. 결론은 역시 배움이다. 아직 더 많이 세계를 보고 듣고 경험해야 한다. 그게 바로 세계시민으로 사는 길이다.